2018년 6월 16일 토요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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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60 오르트◆BLavyNP4/s (6278179E+6)
    2018-06-17(내일 월요일) 13:40:16 <10040382>
   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어 병원 창문의 커튼을 열어젖히고 밖을 내다본다.
    도로가 보인다. 차들이 지나간다. 길에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인다. 그리고 한 대의 트럭이 눈에 띈다.

    나를 치었던 바로 그 트럭이 학교 앞을 지나가고 있다-

    라고 생각한 순간, 트럭은 제멋대로 차선을 이탈해 인도에 있던 보행자 하나를 치고 지나간다.
    머리가 멍해진다.
  • 269 탄트◆OrTmmUv0Sw (7860553E+6)
    2018-06-17(내일 월요일) 13:43:59 <10040423>
    이윽고 트럭은 하나의 신기루로 사라지는 광경을 눈으로 지켜보며
    난 나의 눈을 의심하였다. 그리고 보행자가 치였던 공간을 보았지만
    보행자 또한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뜻이 그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엇다
  • 284 오르트◆BLavyNP4/s (6278179E+6)
    2018-06-17(내일 월요일) 13:48:42 <10040487>
    나는 황급히 주위를 돌아보았다. 만약 정말로 같은 트럭이라면, 그래서 내가 저 보행자와 다르지 않다면,
    내 존재도 저 신기루처럼 사라진 것은 아닐까.

    어머니를 부르려 다가갔지만, 나는 곧 충격에 휩싸였다.
    내가 누워 있던 침대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누워 있다. 어머니는 그 애의 손을 잡고 걱정하고 있다.

    이제서야 깨달았다. 병원의 누구도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.
  • 358 이름 없음 (0688028E+6)
    2018-06-17(내일 월요일) 14:55:02 <10041735>
    공포에 휩싸였다. 누구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면―
    나를 병원으로 데려온 존재는 누구지. 아니 그 전에 나는 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지.

    등골이 싸해지며 오들오들 떨려온다.
    뭐야뭐야뭐야뭐야. 어떻게 된거야.
   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.

    병원침대를 벗어나 일어났다.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.
    물건을 집어던졌다.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.
    옆 사람을 때려봤다. 옆 사람은 맞았는데도 별 관심 없다는 냥 가버렸다.

    뭐야뭐야....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이야.
   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!!


분기점
처음으로 돌아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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